현대차가 구입한지 2주만에 고장난 차량의 교체를 요구한 소비자에게 고장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차라리 환불을 해줄 테니까 다시는 “우리(현대) 차를 사지 말라”고 했습니다.
문제의 차량은 2018년 출시돼 2만 7000대가 팔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소 연료전지차 넥쏘인데 지난 6월 넥소를 구입한 소비자는 2주 만에 갑자기 거북이 모양 경고등이 뜨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경고등이 뜨면 2에서 3km밖에 달릴 수 없고 출력도 제한되는데 서비스센터는 부품 교체를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며칠만에 레귤레이터 문제라는 처음의 진단과는 달리 스택쿨링펌프가 문제라고, 고장 진단 부품이 바뀌었습니다.
이어 현대차측은 소비자에게 진단 장치를 달고 운행해보라고 권유했지만 소비자는 거절하였습니다.
한 마디로 고장 부위에 대한 검증 실험을 소비자에게 권유(전가)하려는 것을 당연히도 소비자가 거부한 것입니다.
그리고 소비자는 새차로 교체해 달라는 민원을 국토부에 제기하였는데 현대차측의 답변은 기가막히게도 그냥 환불해 줄테니 앞으로 현대차 구매는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현대차가 제안한 가장 유력한 부품 수리 제안을 고객이 거부하였으므로 판매사에서는 더 이상 고객의 요구 수준에 대응이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넥쏘 구매자는 고장 차량에 대한 정상적인 이의제기와 교환을 요청했는데 현대차로부터 무기한 신차 구입 금지 조치를 당했다며 황당해하지만 현대차 측에서는 예외적인 조치였을 뿐 블랙리스트 같은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소 연료전지차 넥쏘의 명성이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