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다.
출전 : 안자춘추(晏子春秋)
羊 : 양 양
頭 : 머리 두
狗 : 개 구
肉 : 고기 육
춘추시대 제(齊)나라 영공(靈公)은 궁중의 미인들에게 남장을 시키는 것을 즐겼습니다.
이런 괴이한 영공의 취미는 나라 전체에 퍼져 일반 백성들 중에서도 남장을 하는 여인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다.
그러자 영공은 궁중 밖의 여인들은 절대 남장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지만 별 효과가 없자 안자(晏子)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에 안자가 대답하기를 “대왕께서 궁궐안에서는 남장을 허용하면서 궁 밖에서만 여인들의 남장을 금지하는 것은 마치 양머리를 문에 내걸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안자의 충고를 듣고 깨달은 영공은 마침내 궁중에서도 남장을 금지하였고 곧이어 제나라 전국에서 남장을 하는 풍습은 사라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