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극심한 가뭄에 드러난 독일 군함, 스페인 스톤헨지

유럽의 극심한 가뭄에 드러난 독일 군함, 스페인 스톤헨지

유럽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강 수위가 내려가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했던 독일 군함 수십 척이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저수지 밑에 잠자고 있던 기원전 5천 년 당시 고대유물까지 발견되었습니다.

가뭄으로 곳곳이 바닥을 드러낸 강에 난파선 한 대가 수면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모래사장 위에 앙상한 철골을 드러낸 선박은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의진격을 피해 후퇴하다가 침몰한 독일의 군함들입니다.

올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다뉴브강의 수위가 10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물에 잠겨 있던 독일의 군함 20여 척이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 이 침몰된 군함들에는 탄약과 폭발물이 그대로 실려 있어 주민들을 위협하고있습니다.

-(인터뷰) 이 지역에는 1만 킬로그램에 달하는 폭발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들이 폭발할 수 있을지 없을지모르지만, 폭발한다면 큰 재앙이 될 것입니다.

또, 스페인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저수지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스페인의 스톤헨지로 불리는 수 십개의 거대석으로 이루어진 고대 유물이 자태를 온전히 드러냈습니다.

기원전 5000년 무렵 고대 인류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물은 1926년처음 발견됐지만 물에 잠겨 있어 이후 네 차례밖에 볼 수 없었지만 극심한 가뭄이라는 자연재해 덕분에(?) 온전한 모습이 드러나게 되어 연구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그동안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현장을 다시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드문 기회라서 연구자로서 매우 기대됩니다.

전례 없는 가뭄으로 뜻밖의 발견도 이어지고 있지만 UN은 기후변화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75%가 가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