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256GB·출고가 135만3000원)와 폴드4(256GB·출고가 199만8700원)를 대상으로 2년간 부담 비용(단말기 구매 값+매월 통신 요금)을 확인해본 결과, 통신 3사 대부분의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 선택이 ‘통신 요금 25% 할인’보다 약 1만~7만원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제 16종서 ‘공시지원금’ 유리
21일 현재 통신 3사는 플립4와 폴드4 구분 없이 요금제 19종(일반 성인 요금제 기준)에 따라 25만5000원~6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비싼 요금제일수록 공시지원금이 높은 식이다. 본지 분석에 따르면, 요금제 19종 중 16종에 가입하는 경우 요금 할인보다 공시지원금 선택이 소폭이라도 유리하다. SK텔레콤은 요금제 7종 가운데 최고가인 월 12만5000원과 중가인 월 6만9000원짜리를 제외한 나머지 5종이, KT는 8종 중 최고가인 월 13만원짜리를 제외한 7종이, LG유플러스는 운영 중인 5G 요금제 4종 모두가 해당된다.
예를 들어, 플립4 구매 고객이 SK텔레콤의 월 5만9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공시지원금을 택하면 2년간 부담할 총비용은 기기 값(약 97만원)과 2년간 통신 요금(약 142만원)을 합쳐 약 239만원이 된다. 반면 요금 할인은 같은 기간 부담액이 총 242만원으로, 공시지원금 선택 때보다 3만원 정도 많다. 폴드4도 같은 조건에선 2년 간 부담 비용이 약 303만원(공시지원금 선택 시)과 약 306만원(월 요금 인하 선택 시)으로 차이 난다.
플립4와 폴드4를 LG유플러스의 월 7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해 구매하는 경우, 요금 할인을 선택하면 2년간 부담 비용이 각각 약 270만원과 335만원이지만, 공시지원금은 같은 기간 부담액이 약 264만원과 329만원으로 줄어든다. KT의 월 9만원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플립4를 살 경우, 2년간 부담액은 공시지원금 선택 시 기기 값(약 77만원)과 통신 요금(약 216만원)을 합쳐 293만원 정도지만, 월 요금 할인을 택하면 약 297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폴드4도 358만원(공시지원금 선택 시)과 362만원(월 요금 인하 선택 시)으로 4만원 정도 차이를 보인다.
◇월 12만원 이상에선 ‘요금 인하’ 유리
하지만 12만원이 넘는 요금제를 쓸 생각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특히 SK텔레콤에서 최고가 요금제(월 12만5000원)에 가입하면서 월 요금 할인을 택하면 플립4는 2년간 부담액이 약 360만원으로, 공시지원금 선택(약 375만원)보다 약 15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폴드4도 월 요금 할인 선택 시 2년간 부담액이 425만원으로, 공시지원금 선택(440만원)보다 휠씬 유리하다. KT도 최고가인 월 13만원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공시지원금으로 플립4와 폴드4를 사면 2년간 부담액이 각각 373만원과 437만원이지만, 월 요금 할인을 택하면 각각 369만원과 434만원으로 각 4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엔 SK텔레콤·KT와 달리 최고가 요금제가 월 8만5000원인 만큼 현재 운영 중인 5G 요금제 4종 모두 공시지원금 선택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시지원금 선택은 통신 3사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사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통신 3사 대리점이 아니라 삼성전자 매장이나 대형 전자 기기 매장 등에서 구매하는 이른바 ‘자급제폰’은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자급제폰도 통신 3사의 요금제에 가입해 개통한다면 월 요금 25% 할인 혜택은 받을 수 있다.